16일(현지시간) 홍콩과 인접한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스포츠센터에 중국 군병력 및 장갑차 등 장비가 대기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원준 기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 "20~40세 남성 100여명이 지난 16일 밤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玔)에서 홍콩으로 들어왔다"면서 "이들은 10~20명씩을 짝을 지어 검문소 3곳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입경자 중엔) 흰옷을 입은 남성도 있었다"며 "이들은 고무로 된 같은 색깔의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현재 홍콩에서 시위가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들 남성이 누군가를 지원하기 위해 홍콩으로 건너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시위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SCMP는 한때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국 푸젠(福建)성 출신 본토인이 홍콩에 거주하는 본토인을 돕기 위해 홍콩으로 넘어온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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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선 18일까지 11주째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주말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 상황을 '폭력시위' 및 '테러' 등으로 규정, 강경 진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홍콩으로부터 10분 거리에 있는 선전시엔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무장경찰과 장갑차 등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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