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월 4일 오후 서을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장외집회에서 참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9.5.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교안 "대한민국 살리는 구국집회"=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열찬 투쟁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제목의 황 대표 입장문을 대독했다.
황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정권의 국정농단과 대한민국 파괴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경제는 파탄에 이르렀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으며 안보붕괴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조차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앞으로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 3대 투쟁을 힘차게 병행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비상한 각오로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에 임해 정부의 실책을 끝까지 추궁하겠다"며 "현시기에 시급한 경제 대전환 대안과 국민 안보 대안을 조속히 국민 앞에 내놓고 정책투쟁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장외투쟁 선언에 민주당은 반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정 발목잡기를 통한 반사이익 챙기기와 지지층 결집이라는 꼼수는 더 이상 안 통할 것"이라며 "한국당은 당장 장외투쟁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월 4일 오후 서을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장외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5.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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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6~8일 조사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p) 떨어진 18%였다. 황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2월 둘째주와 똑같은 수치다.
한국당 지지율은 앞서 5월 둘째주 장외투쟁을 마친 직후 25%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황 대표가 장외투쟁이 끝난 후 '원외 당대표'로 좁아진 역할에 한계를 느낀 점도 그를 장외투쟁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이달 말로 활동기간 종료를 앞둔 가운데 여당을 중심으로 법안 처리가 강행될 경우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당을 중심으로 선거법과 검경수사권조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이 강행처리될 경우 장외투쟁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국정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해야 할 9월 정기국회를 앞둔 점은 부담이다. 이에 원내투쟁과 정책투쟁도 병행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이르면 다음달 2일 한국당의 자체 대안을 담은 경제대전환 위원회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한국당 내부에서도 자칫 명분없이 장외투쟁에 나섰다가 흐지부지 될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국당이 아닌 황 대표의 지지율 회복을 위한 장외투쟁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