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또 문닫는다… 월계점 다음달 폐점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9.08.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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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매장 리뉴얼에 따른 폐점 조치"…日 불매운동 확산에 재오픈 여부는 불투명

4일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 유니클로 매장이 매장 리뉴얼로 셔터를 내린 채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사진=뉴스14일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 유니클로 매장이 매장 리뉴얼로 셔터를 내린 채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니클로 이마트 월계점이 문을 닫는다. 입점 매장 리뉴얼에 따른 폐점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에서 재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18일 유니클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니클로 이마트 월계점이 9월15일에 마지막 영업으로 폐점한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월계점 매장 앞 게시판에도 이 같은 영업종료 사실을 공지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이번 폐점이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마트 월계점에서 리뉴얼을 한다고 요청해 6월에 폐점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뉴얼을 마친 뒤 재입점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유니클로 측은 "현재로서 재오픈 계획에 대해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재오픈을 하지 않는다면 불매운동이 원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공식적인 폐점 이유가 '불매운동'은 아니지만, 만약 리뉴얼을 마친 뒤에도 영업을 이어가지 않는다면 불매운동의 여파 때문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형마트 입점매장의 매출이 쏠쏠한 만큼 일반적이라면 리뉴얼 후 입점 계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재오픈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유니클로는 지난달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이후 매출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 등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주(23~29일) 59억4000만원에서 7월 넷째주(21~27일) 17억7000만원으로 70.14% 급감했다.

만약 유니클로 월계점이 재오픈을 포기하면 일본 불매운동으로 폐점하는 첫 사례로 볼 수 있다. 앞서 종로3가점과 AK플라자 구로 본점이 철수 의사를 밝혔지만 이는 각각 높은 임대료와 매장 자체 폐쇄에 따른 결과로 불매운동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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