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삼성전자서비스 해운대센터에 셔터가 내려가 있는 모습/사진=이정혁 기자
단체협약 교섭을 둘러싸고 사측과 노조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스마트폰과 에어컨 등 가전점검·수리가 몰리는 8월 말 서비스 공백 사태가 우려된다.
노조는 6월 말 사측과의 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4~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파업을 가결(찬성률 84.8%, 제적인원 2041명 중 찬성 1731명)했다.
노조는 자회사인 콜센터 직원들도 집단교섭을 함께 해야 한다고 사측에 요구한 상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올 초 협력사 직원 8000여 명을 직접고용할 당시 콜센터 직원 1000여 명은 자회사로 고용했다. 노조는 조합원 활동권 보장, 투명·공정한 인사권 등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사측은 "이미 법에서 보장된 부분을 충분히 준수하고 있고 채용·인사는 회사 고유의 경영권이기 때문에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는 "삼성이 노조를 식물로 만들려고 한다"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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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평일임에도 삼성전자서비스 해운대센터에 불이 꺼져 있다/사진=이정혁 기자
노사가 대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늦여름 서비스 대란은 피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파업하는 센터를 공지하는 동시에 인근 센터도 안내하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절충안을 찾는 데 노력할 것"이라면서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삼성전자서비스 해운대센터에 안내된 파업 관련 간판/사진=이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