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몸집 불린 CJ대한통운, 직원 10명 중 8명 '외국인'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08.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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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10개 해외기업 인수하거나 합작...37개국 148개 도시서 현지인 근무

지난해 CJ대한통운이 인수한 미국 DSC 근무 직원의 모습 /사진제공=CJ대한통운지난해 CJ대한통운이 인수한 미국 DSC 근무 직원의 모습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118,400원 ▼4,600 -3.74%) 글로벌(해외 근무) 임직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임직원 10명 중 8명이 해외에서 근무하는 셈이다. 적극적인 M&A(인수·합병)가 글로벌 임직원 증가의 배경이다.

CJ대한통운은 올 6월말 기준 해외 근무 임직원 수가 2만1147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체 임직원 총수 2만7527명의 76.8%를 차지한다.



글로벌 임직원은 CJ대한통운 현지법인과 M&A를 통해 인수된 기업에서 근무하는 현지 외국인이 대부분이다. 한국 국적의 주재원은 매우 적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임직원은 2013년 2920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34.8%에 그쳤지만 2016년 과반을 넘어섰고, 2019년 6월말 기준으로 76.8%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임직원은 5482명에서 6380명으로 1.2배 늘어난데 그친 반면 글로벌 임직원은 7.2배 증가했다. 특히 M&A를 통해 새롭게 편입된 임직원은 2013년 146명에서 1만5763명으로 100배 이상 늘었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임직원 대부분은 전세계 37개국 148개 도시에서 활동 중인 현지인들이다. 활동지역은 CJ로킨, CJ스피덱스 등이 영업하고 있는 중국이 7028명으로 전체 글로벌 임직원의 33.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5249명(24.8%) △북·남미 4644명(22.0%) △인도 3,348명(15.8%) 순이다. 국내 물류기업으로는 드물게 알제리, 쿠웨이트, 이라크, 투르크메니스탄 등에도 현지 임직원 10여명이 근무 중이다.


글로벌 임직원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2013년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M&A가 자리잡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이후 10개의 기업을 합작하거나 인수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M&A, 합작법인 설립 등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성장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물류기업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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