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소재 헬리오시티 전경/사진=현대산업개발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10층)이 지난달 초 14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입주 5년 차 3885가구 대단지로 마포구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9510가구 매머드급 단지로 지난해 말 입주하면서 송파구 일대 역전세난 우려를 낳았던 ‘헬리오시티’ 가격도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 전용 84㎡(20층) 입주권이 17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5월 같은 평형 입주권이 13억5000만~15억2000만원 선에 매매된 것을 고려하면 두 달 만에 약 3~4억원 오른 것이다.
신축단지 인기에 학원가에서 다소 먼 개포동 신축 단지가 대치동 구축 단지 가격을 넘어서는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 7월 입주하기 시작한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전용 99㎡(16층)은 지난달 신고가인 25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대치동 학원가를 걸어서 갈 수 있는 입주 11년차 ‘대치아이파크’ 전용 114㎡(21층)이 지난달 22억원에 매매됐는데 이보다 작은 평형임에도 3억5000만원 비싸게 팔렸다.
이외에도 도심 직주근접 입지를 갖춘 마포, 성동, 용산, 서대문, 동대문 등에서도 입주 5년 이하 신축 단지 시세가 강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공급 감소에 따른 기존 아파트 쏠림 현상을 지적했는데, 김 장관이 시행 계획을 밝힌 6월부터 시장은 이미 움직인 것으로 관측된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은 “서울시가 재건축 심의를 지연시켜 새 아파트 품귀 현상이 나타났는데, 조합들이 사업을 미루면 입주 10년 이하 신축 아파트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단기적으로 신축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저렴하게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신축 급등 피로감 및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