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핀테크 관련 종목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같은 기간 SBI핀테크솔루션즈 (3,780원 ▲30 +0.80%), NICE평가정보 (10,060원 ▼160 -1.57%), 이크레더블 (13,040원 0.00%) 등의 종목들도 모두 20% 이상 주가가 올랐다. 최근 핀테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더존비즈온 (43,300원 ▲1,350 +3.22%) 역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현금결제 시장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는 점도 지속적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신용카드 사용률이 80%를 넘어서는 등 쏠림현상이 나타나자 정부는 현금결제 활성화에 초점을 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현금결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증권업계는 간편 현금결제 시장이 2016년 561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한다.
핀테크 시장 신규 투자 규모도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핀테크 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연간 23조원이던 신규 투자 규모는 지난해 134조원으로 연평균 42.7%씩 늘어났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점점 더 커지면서 핀테크 기업들의 상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5일 공모가 2만6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웹케시 (9,430원 ▼150 -1.57%)는 전날 종가가 4만8000원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간편 현금결제 기술로 카카오페이 등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세틀뱅크 (17,910원 ▲170 +0.96%)도 지난달 12일 공모가 5만5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다만 최근 코스닥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이날 4만1300원까지 떨어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핀테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핀테크의 영향으로 2025년까지 은행의 소비자금융 수익이 2015년에 비해 6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핀테크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아주 높은 만큼 앞으로 핀테크 관련 종목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