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트너생명공학, '상암동 시대'…"비만치료 전문기업"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9.08.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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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당뇨 관여 마이크로바이옴 찾아 비수술 치료제 개발할 것"

덴탈 전문기업 메디파트너생명공학 (70원 ▲7 +11.11%)이 비만·당뇨 치료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최근 제일병원 회생계획에 뛰어든 메디파트너생명공학은 지난 7월말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DMC푸르지오시티, S-City로 사옥을 이전하고 상암동 신사옥을 비만·당뇨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연구센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지하 8층·지상 16층, 4만7288㎡ 규모의 신사옥에는 메디파트너생명공학 외에 원격영상판독센터가 함께 이전해왔으며, 임플란트 제작사인 사이버메드가 입주해 있다. 아울러 비만·당뇨 치료용 마이크로바이옴 공동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종민 메디파트너생명공학 대표는 "디지털 치과 플랫폼 전문기업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메디파트너생명공학은 사업영역을 비만·당뇨 치료로 확대해가고 있다"며 "특히 비만·당뇨 치료용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을 목표로 국내 최고 권위자들과 함께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 몸속의 미생물 유전정보 전체를 말하는 것으로, 장내세균이라고도 한다. 인간 장내에는 100조가 넘는 세균이 존재하며 비만·당뇨와 같은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게 학계 정설이다.

한상문 교수/사진제공=메디파트너생명공학한상문 교수/사진제공=메디파트너생명공학


메디파트너생명공학은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국내 최고 비만·대사 수술전문가들을 통해 비만·당뇨 관여 마이크로바이옴을 찾아낸다는 계획이다.

한상문 고도비만수술 전문의(메디파트너생명공학 사외이사, 전 강남차병원 고도비만클리닉 외과교수)는 "100㎏의 고도비만 환자가 수술을 하면 1년 후 60㎏ 정도로 체중이 감소한다"며 "이 환자들의 수술 전과 1년 후의 미생물 상태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도비만 수술 전 당뇨병이 있었던 환자들은 수술 후 당뇨병이 사라지기도 하는데 역시 미생물 상태에 변화가 생긴다. 따라서 이 환자들의 대변에서 추출한 미생물의 변화로 기전을 연구하겠다는 것이다.

한 전문의는 "미생물이 변하게 되는 기전을 알게 되면 비만 또는 당뇨병 환자에게 미생물이 변하는 기전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물질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 물질을 찾아내는 게 연구의 첫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메디파트너생명공학은 생쥐가 아닌 실제 고도비만 환자의 수술전후 미생물의 변화를 확인해 비만을 억제하는 미생물, 당뇨병을 호전시키는 미생물을 찾아냄으로써 비수술 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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