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GE에 대해 시가총액의 40%에 달하는 380억달러(46조원) 규모의 회계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을 담은 보고서가 나왔다. 의혹을 제기한 이는 2008년 미국 역사상 최악의 금융사기 사건으로 꼽히는 버너드 매도프의 '폰지(다단계 금융사기)'를 폭로한 독립 재무분석가 해리 마코폴로스다.
그러면서 "(GE의 회계부정은) 엔론이나 월드컴 분식회계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마코폴로스의 보고서가 발표된 후 GE 주가는 15일 장 중 11.3% 떨어진 8.0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8년 4월 이후 11년 만의 최대 낙폭이었다.
GE 측은 즉각 성명을 통해 마코폴로스의 이같은 주장이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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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는 성명에서 "회사는 재정적인 부정 행위에 대한 어떠한 주장도 항상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것(보고서)은 단순한 시장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코폴로스의 보고서는 사실에 대한 거짓 진술을 포함한다"며 "만일 그가 보고서 발간 전에 GE에 확인을 거쳤더라면 이같은 주장은 바로 잡힐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코폴로스는 그와 그의 동료들이 비공개 헤지펀드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해당 헤지펀드 투자자들에게 보고서를 공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보고서의 내용은 미 증권감독기관과도 공유된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래리 컬프 GE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회사 주식을 주당 약 7.93달러에 25만2200주를 사들인 것으로 금융당국에 보고됐다. 이는 약 200만달러(약 24억3000만원) 어치에 해당한다. 주가 방어에 나서는 한편 회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GE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소폭 반등했는데 CNBC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15일 오후 7시59분, GE주가는 장내거래 종가(8.01달러) 대비 2.25% 상승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