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2.7억명 인니 공항개발시장 본격 진출

머니투데이 인천국제공항=문성일 선임기자 2019.08.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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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현지 비롯해 해외 공항사업 동반 진출 협력

지난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인천공항공사–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간 해외사업 동반추진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 합의서(MOU)' 체결식에서 구본환 사장(오른쪽)과 파익 파미 AP1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지난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인천공항공사–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간 해외사업 동반추진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 합의서(MOU)' 체결식에서 구본환 사장(오른쪽)과 파익 파미 AP1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억6953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권의 인구 대국으로, 최근 항공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의 공항개발사업에 본격 나선다.

인천공항공사(사장 구본환)는 지난 14일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와 '해외사업 동반추진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 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AP1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영기업으로, 발리공항을 비롯해 현지 중‧동부지역의 14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으며 물류, 주변지역개발, 상업시설 운영, 공항 유지보수 등 5개의 공항 전문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MOU 체결을 바탕으로 기존의 상호 협력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고 인도네시아의 공항개발사업을 포함해 앞으로 해외 공항사업 동반 진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해외사업 중점 공략 지역 중 한 곳인 인도네시아에서 △수라바야공항 상업 컨설팅사업(2015년) △자카르타공항 T3 상업 컨설팅사업(2017년) 등 5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지 공항사업의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AP1과 5억7000만원 규모의 교육컨설팅 계약을 체결, 산하 14개 공항의 임직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인천공항의 선진 공항 운영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 공항은 모두 186개로, 30개의 주요 공항을 국영기업인 AP1과 AP2(서부 16개 공항)가 각각 운영하고 있다.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지난해 연간 항공수요는 2억1000만명에 달한다.


ACI는 인도네시아의 항공수요가 2027년 3억5000만명에 이어 2040년에는 6억6000만명까지 커지는 등 연평균 10%(2018~2040년) 가량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폭발적인 항공수요 증가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노후화된 공항을 확장·개발하기 위해 바탐 항나딤공항 등 주요 공항에 대한 PPP(민간투자개발) 사업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MOU 체결을 토대로 AP1과 현지 공항개발사업의 공동참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문화권임을 감안, AP1와 공동으로 중동지역 공항개발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4월 22일 1550억원(1억276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사업을 수주, 같은 해 12월 9일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 중동, 아시아, 동유럽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그동안 컨설팅사업 위주로 진행해 온 해외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신공항 개발, 터미널 위탁운영, 지분투자 등으로 다각화해 프라포트(Fraport), ADP 등 해외공항사업의 리딩기업들과 어깨를 견주는 글로벌 공항운영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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