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지난 5월 기술성장기업 평가에서 낙방했다가 지난달 재도전에서 가까스로 통과했다는 점 때문이다. 거래소는 기술보증기금 등 6개 기술신용평가기관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7개 정부산하 연구기관 중 2곳을 골라 기술평가를 맡긴다. 기업이 2곳으로부터 A, BBB 이상 등급을 받으면 일반 벤처기업에 비해 완화된 재무·실적기준을 적용받아 상대적으로 쉽게 시장에 입성할 수 있다.
메드팩토의 공모절차는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구주를 매각하는 방식이 아닌 전액 신주발행을 통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테라젠이텍스 (3,920원 ▼20 -0.51%)가 메드팩토의 최대주주로 1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성진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 등을 더해서 최대주주 측이 보유한 지분은 40.3%에 달한다. 이외에 VC(벤처캐피탈) 측 지분 5.48%가 있다.
메드팩토의 주력 부문은 항암신약이다. 면역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저해하는 인자를 억제하는 '백토서팁'이 현재 초기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메드팩토가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건은 총 9건에 이른다. 올해 기술평가 방식으로 셀리드, 아모그린텍, 압타바이오 등을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시킨 삼성증권이 메드팩토의 상장주선 업무를 진행한다. 기술평가를 택했어야 할 만큼 아직은 실적이 없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메드팩토는 매출이 0원에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이 각각 76억원, 77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