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퇴직금 702억·이재용 '무보수'…상반기 재계 급여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9.08.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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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주요 기업 사업보고서 공시…이재용 부회장 올 상반기도 무보수 경영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서울회의 2018'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서울회의 2018'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지난해 재계 연봉 1위인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이 올 상반기 31억원의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급여가 첫 공개된 구광모 ㈜LG 회장은 32억원을 받았다.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그룹에서 퇴직금을 포함해 총 702억원을 지급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82,100원 ▲1,300 +1.61%) 부회장은 올 상반기에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권오현 회장은 상반기 급여 6억2500만원, 상여금 25억3500만원, 복리후생비 700만원 등 총 31억6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사업 최대실적 달성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현재 미래기술 및 신사업분야 발굴, 중장기 사업방향 제시, 차세대 경영자 육성 등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상여금과 급여 등을 모두 합쳐 총 70억3400만원을 받아 전문경영인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바 있다.

신종균 부회장과 윤부근 부회장은 각각 26억3900만원, 26억33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현 경영진 중에서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사장)이 급여 3억8900만원과 상여금 17억8700만원 등을 포함해 21억9600만원을 받았다.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은 급여 6억8500만원, 상여금 6억8900만원 등을 합쳐 13억8600만원을 받았다. 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장과 김현석 CE(소비자가전) 부문장은 각각 10억9600만원, 9억7400만원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업의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전략,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업의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전략,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20억원을 받았다. 급여 10억원, 상여 10억원이다.

SK㈜는 급여 관련, "직책(대표이사), 직위(회장),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본급을 총 20억원으로 결정하고, 매월 1억6700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179,600원 ▲1,400 +0.79%) 대표이사 사장은 23억1800만원을 받았다. 급여 4억2600만원, 상여금 18억9000만원 등 총 23억1800만원이다.

올해 상반기 보수가 처음 공개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32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21억5200만원, 상여 10억6000만원 등 총 32억1200만원이다.

㈜LG는 보수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급여 8억4800만원, 상여 6억2600만원 등 총 14억7400만원을 수령했다. 구본준 전 부회장은 퇴직금 98억4200만원 등을 포함해 121억400만원을 받았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사진=LG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사진=LG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회장을 맡고 있는 GS와 GS건설에서 모두 66억4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늘어난 규모다.

한진그룹은 지난 4월 8일 별세한 고(故) 조양호 전 회장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총 647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조 전 회장의 퇴직금을 포함한 보수 총액은 702억원(근로소득 54억5000만원)이다. 퇴직금 등은 상속인인 유족에게 전달됐다.

조 전 회장에게는 대한항공을 포함해 △㈜한진 △한진칼 △한국공항 △진에어 등 5개 한진그룹 계열사에서 퇴직금과 임금이 지급됐다. 조 전 회장이 대표이사나 사내이사를 맡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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