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불매운동에 홍콩 시위까지… 日기업 타격 확산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08.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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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진출한 日요식업체, 매출 10% 이상 감소… 조기 퇴근이나 영업 중단 등도 검토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날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일본 기업에도 영향이 확산하고 있다고 14일 NHK가 보도했다. 일본 기업들은 한국에서도 한달 넘게 지속되는 불매운동 사태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또다른 악재를 맞고 있는 셈이다. 일본 무역진흥기구에 따르면 홍콩에 진출한 일본 기업수는 1400여개에 이른다.

NHK는 일본 규동 전문 체인점인 요시노야의 홍콩 내 61개 점포에서 지난 7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카레체인 '코코이찌방야'의 홍콩 9개 점포도 홍콩 시위로 매출 타격이 크다. 최근 시위로 지하철 운행이 멈추는 등 고객 방문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가 직원 안전 문제로 아예 영업을 포기하는 날도 늘고 있다.



슈퍼마켓이나 약국 체인 등을 운영하는 이온은 홍콩 내 64개 점포 중 시위가 발생하는 지역 점포는 폐점 시간을 앞당기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본 기업 100여개가 참가하려던 15~17일로 예정된 홍콩 식품 관련 국제박람회 역시 취소됐다.



NHK는 미쓰비시UFJ 등 현지의 일본 금융사들도 영업시간 단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기업들은 한국의 불매운동 장기화에도 우려 중이다. 도쿄신문은 일본 소비재 기업들 중심으로 불매운동 장기화과 영업에 제약을 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기업은 마이니치신문에 "단기적으로 영향이 있다"면서 "불매운동이 상당히 지독하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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