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과 문제로 정회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이다. 이 원내대표는 100일 전 취임 일성으로도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당선 이튿날부터 나 원내대표를 만났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만나 원만한 국회 운영을 당부했다. 3당 원내대표의 '호프 회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 원내대표의 '맥주 한 잔 사주는 형님', 오 원내대표의 '심부름꾼' 등 발언이 나오면서 국회 정상화 기대감이 커졌다.
국회가 공전하자, 이 원내대표가 취임하기 전 국회에 제출된 2019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석 달이 넘도록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역대 두 번째 장기 체류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이달 2일, 국회는 안보국회와 '패키지'로 묶어 추경안을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다. 일본 수출규제 대응 예산도 포함시켰다. 이 원내대표로서는 '체면치레'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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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한 100일을 보냈지만 총선을 8개월 정도 앞둔 시점, 이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많다. 일단 국무위원 후보자 7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거센만큼 방패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 개각에서도 낙마자가 2명이 발생했다. 이 원내대표가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다음달엔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열린다. 총선 직전, 야당의 공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국회 막판, 최대 530조원에 달하는 '2020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 것도 이 원내대표의 숙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더 높은 산과 더 험난한 파도가 예정돼 있는 것 같아 어떻게 헤쳐나갈까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