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부영 을지빌딩 전경 / 사진제공=부영
더존비즈온은 신규사업 추진과 장기 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간을 확보 차원에서 매수를 결정했다. 솔루션 구축과 영업조직을 통합해 업무 시너지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겠단 취지다.
더존비즈온은 1500억원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매수자금을 충당한다. 오는 23일 4401억원을 우선 지급한 후 잔액 100억원은 기업결합신고(공정거래위원회) 접수 통지 완료일로부터 2일 이내에 정산한다.
당초 삼성화재 건물이었던 부영을지빌딩은 부영주택이 2017년 4380억원에 사들였다. 2016년 세종대로 삼성생명 사옥에 이어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까지 잇달아 사들이자 업계에서 '현금부자'로 회자되기도 했다.
하지만 공실률 증가로 예상만큼 임대수익이 나지 않았던데다 본업인 임대주택사업과 분양 실적이 저조해지자 지난해 매수 1년 만에 부영을지빌딩을 다시 매물로 내놨다.
이후 매각 논의가 지지부진해 매물을 거둬들였던 부영주택은 최근 더존비즈온과 일사천리로 매각을 진행했다. 매수가격 대비 차액은 121억원으로 금융비용을 제외하면 미미한 상황이다.
부영을지빌딩 매수금액의 절반 가량을 대출로 충당했던 부영주택은 부채 상환 후 약 2000억원 가량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