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치안점수' 75점…경찰 "범죄·사고 줄었다"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19.08.15 09:00
경찰, 인구당 살인범죄율 프랑스 수준…동네 치안 '체감안전도' 높아
자료사진./사진=뉴스1 경찰이 살인 등 5대 강력범죄 발생건수와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동네 치안' 체감안전도 또한 크게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절도·강간·폭력) 발생 건수가 지난해 48만8738건(잠정)으로 처음으로 50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17년 50만2745건에 비해 2.9% 줄어든 수치다. 경찰은 10만 명당 살인 범죄율이 0.6명에 불과해 미국(5.3명)이나 프랑스(1.3명), 독일(1명)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4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음주운전 처벌을 골자로한 윤창호법 등 교통인식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781명을 기록했다. 경찰 관계자는 "1976년 이래 교통사고 사망자가 처음 40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라며 "규정속도와 음주처벌 강화 등으로 교통문화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민들이 주거지역에서 느끼는 체감안전도가 74.5점으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올해 1~6월 2만5500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체감안전도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매년 상·하반기 마다 전국 일선 경찰서 255개 지역주민 100명씩을 대상으로 치안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지역 거주민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안전과 법질서 수준을 평가한다.
경찰은 설문조사를 실시한 2011년 이후 가장 체감안전도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역 경찰관 충원 등 민생치안에 중점을 둔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지역 중심 치안만족도와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는 다를 수 있다고 봤다. 경찰은 최근 '고유정 사건'이나 '버닝썬 사태' 등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일부 사건으로 사회 전체적인 불안감과 체감안전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히 '우리사회가 안전하냐'는 질문과 달리, 실제 거주 지역의 치안상황을 설문하고 있다"며 "5대 강력범죄나와 교통사고 사망자 뿐 아니라 일선 주민들이 느끼는 동네치안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안주하지 않고 만족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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