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시위대에 또 "테러리스트"…무력진압 가능성 확대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08.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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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공항 점거로 시위 번지자 '테러리즘' 연달아 사용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이 이틀째 결항 사태로 이어진 홍콩공항 점거 시위를 두고 14일 "심각한 폭력행위이며 테러리스트 같았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홍콩 판공실은 공식 입장을 내고 "이러한 무법적인 잔혹행위, 인권을 짓밟고 비인간적인 행위는 시민사회를 끝없는 심연으로 떨어뜨릴 것"이라면서 "이는 테러리스트들과 전혀 다를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양광 판공실 대변인은 중국 베이징에서 임시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사태에 대해 "테러리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법에 따라 단호히 단속하고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를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처음으로 '테러리즘'이라는 단어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시위 진압에 군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정부 시위로 번진 홍콩 시위는 9일부터 공항에서 진행됐으며, 12일에는 과격 양상을 띠며 대규모 결항 사태로 이어졌다. 이는 하루 전 경찰이 쏜 고무탄에 여성 시위자가 실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노한 이들이 공항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점거 시위로 지난 이틀간 상당수 항공편이 취소됐던 홍콩공항은 이날 오전 다시 정상 운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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