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 수비 '안정'-투수로 '146km'... LAD 포수 마틴, '알바' 성공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19.08.14 11:59
글자크기
14일 마이애미전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러셀 마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AFPBBNews=뉴스1<br>
<br>
14일 마이애미전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러셀 마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에 완승을 거뒀다. 투타 모두 압도했다. 또 다른 볼거리도 있었다. 러셀 마틴(36)이었다. 본업이 포수인데, 이날은 3루수와 투수로 뛰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마이애미전에서 선발 메이의 호투에 타선까지 화끈하게 터지며 15-1의 대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선 메이가 5⅔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빅 리그 데뷔 첫 승(1패)이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18에서 2.65가 됐다.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치며 15점을 만들었다. 윌 스미스가 홈런 2개를 때리며 2안타 3타점을 만들었고, 저스틴 터너, 코디 벨린저, 코리 시거, 맷 비티가 대포를 쐈다. 벨린저는 39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시종 다저스가 마이애미를 압도한 경기였다. 기분 좋은 승리. 여기에 마틴의 '단기 알바' 볼거리도 있었다.

이날 선발 포수는 스미스였고, 마틴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후 7회말 터너를 대신해 3루수로 출전했다. 첫 타자 해롤드 라미레즈의 타구가 3루로 향했고, 마틴이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시켰다. 2사 후 루이스 브린슨의 3루 땅볼이 다시 나왔고, 이번에도 잘 처리했다. 이후 8회에는 마틴에게 타구가 오지는 않았다.

사실 3루가 처음은 아니다. 통산 53경기에서 324⅓이닝을 소화했다. 3루수 선발 출전 경기도 35경기나 된다. 올 시즌에도 7월 22일 마이애미전, 7월 29일 워싱턴전, 8월 6일 세인트루이스전에 교체로 3루를 본 바 있다. 합계 4이닝이다.


9회말 들어서는 다시 자리를 옮겼다. 케일럽 퍼거슨에 이어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선두 개릿 쿠퍼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다. 하지만 스탈린 카스트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고, 라미레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이끌어냈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투수도 경험이 있다. 하지만 3루수만큼은 아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5월 31일 홈 애리조나전에서 1이닝 무실점이었고, 6월 27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1이닝 무실점을 만든 바 있다.

이날 세 번째로 등판했고, 역시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와 다르게 이날은 피안타가 있었지만, 대신 병살타 유도가 한 번 있었다. 최고 90.6마일(약 146km)를 던졌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