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도발한 日 DHC TV "혐한 방송 아니다, 불매는 부당"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9.08.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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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표명의 공지문 통해 주장 "DHC 불매운동과 프로그램 관계없다" 억지주장

혐한방송의 정당성 주장하는 DHC TV 화면 /사진=DHCTV 웹사이트 캡처혐한방송의 정당성 주장하는 DHC TV 화면 /사진=DHCTV 웹사이트 캡처


'혐한방송'으로 물의를 빚고있는 일본 DHC TV가 "자사 보도는 혐한이 아닌 사실에 근거한 것이며 불매운동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하루전 DHC코리아의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자사 보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혐한보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DHC TV는 14일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야마다 아키라 사장 명의의 공지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지문에 따르면, DHC TV는 "이번에 한국 언론에서 우리의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혐한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등의 비난이 제기되고 있지만, 폐사로서는 프로그램의 뉴스 해설의 한일 관계에 대한 담론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나 정당한 비판"이라며 "모든 자유로운 언론의 범위 내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미디어사에 있어서는 당사 프로그램 내용의 어디가 어떻게 '혐한으로' 또는 어디가 어떻게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지를 인상론이 아니라 사실을 보여 구체적으로 지적받을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주장했다.



또 "프로그램 내용과 관련이 없는 DHC 상품에 대해 한국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를 중심으로 '# 안녕 DHC' 등 불매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말할 것도 없지만 한국 DHC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 현지 직원과 DHC TV 프로그램 내용과는 직접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러한 상식을 넘어 불매 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언론 봉살(봉쇄)'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DHC TV는 "DHC 그룹은 앞으로도 건전한 비즈니스 환경의 토양이되는 '자유롭고 공정한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의 유지 ·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자유로운 언론의 장소 만들기를 계속할 것"이며 "모든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유로운 언론의 공간을 만들어 지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DHC의 자회사인 인터넷 방송 DHC TV는 한국인을 조센징으로 비하하고 일본이 한글을 배포했다는 식의 역사 왜곡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불매운동이 봇물터지듯 확산되자 13일 DHC코리아가 대표 명의로 "DHC텔레비전 발언에 동의하지 않으며 혐한방송 중단을 본사에 요청할 것"이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DHC TV는 한국지사가 사과한 당일에도 극우인사를 출연시켜 "불매 운동하는 한국 사람은 어린이 같으며 도리어 손해만 볼 것"이라는 비아냥을 이어갔다.


현재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과 화장품 유통사들은 DHC 제품 판매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아울러 글로벌 유통업체들에 대해 혐한발언을 지속하는 DHC를 퇴출시킬 것을 요구하는 청원이 글로벌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등록돼 현재 서명자들이 1000여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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