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작업자 보호하는 ‘차량형 이동식 방호울타리’ 개발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9.08.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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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현장배치 시 사고 감소 기대

차량형 이동식 방호울타리 실물/사진=건설연차량형 이동식 방호울타리 실물/사진=건설연


도로 유지보수에 투입되는 작업자는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 때문에 언제나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작업자 사고는 일반 국도(18건)보다 고속도로에서(135건) 7.5배나 많이 발생했다. 그래서 작업자를 보호하는 방호울타리 설치가 필수다. 방호울타리는 고속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도로 작업공간을 인식시키고 차량통행과 작업자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사고율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기존 방호울타리는 설치와 철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공사시 작업구간별로 매번 설치·철거를 반복해야 하는 단점이 따른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 이석기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차량에 탑재하는 방식의 ‘이동식 방호울타리’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차량형 이동식 방호울타리는 견인차(트랙터)와 피견인차(방호울타리)가 연결된 ‘연결차’ 형태로 구성됐다. 이들 차량은 평소에는 방호울타리가 접힌 형태로 주행하다가 공사구간에서는 양 차량간 방호울타리를 펼쳐 총 42m의 안전한 작업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토교통부 규정에 따른 구조적 강도 등을 충족, 방호울타리에 요구되는 성능 검증도 마쳤다.

이 박사는 “현재 시작품 개발을 통해 자체충돌테스트를 완료한 상태이며, 향후 안전검사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 장치가 실제 도로 작업구간에 적용될 때에는 도로작업자의 사고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식 방호울타리 개념도/사진=건설연이동식 방호울타리 개념도/사진=건설연
이동식 방호울타리 개념도/사진=건설연이동식 방호울타리 개념도/사진=건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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