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엑시트’ 속 용남은 납뜩이가 자라서 어떻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인물이다. 암벽등반 동아리, 그 안에서 좋아했던 여성에게 차였지만 자존심은 지키겠다는 마음에 했던 한심한 거짓말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는 소리를 듣는 일이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생존의 도구가 된다. 다만, 30대의 용남은 조정석이 그동안 연기해온 처절한 10대와 20대의 청년들이 계속 살아남아있어야 할 이유를 보여준다. 할 일이 없어 침대에 누워 뒹굴던 청년이 놀이터 철봉에 매달려 운동을 할 때만큼은 활기차고, 그 열정이 나와 또 다른 생명을 구하는 힘이 된다. 소박하지만 자신을 기쁘게 하는 일을 할 때 반짝이던 용남의 얼굴과 온 몸을 타고 흐르던 땀방울이 바로 스스로와 타인을 동시에 구할 동아줄이었다. 배우 조정석이 모리츠에서 납뜩이가 되고, 용남으로 자라는 동안 그는 커다란 희망을 말할 수 있게 됐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들은 결코 쓸모없는 게 아니라고. 아무리 지금의 내가 한심하게 느껴진들 괜찮다고. 살아있어도 된다고.
조정석의 10대, 20대,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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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엑시트’ 속 용남은 납뜩이가 자라서 어떻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인물이다. 암벽등반 동아리, 그 안에서 좋아했던 여성에게 차였지만 자존심은 지키겠다는 마음에 했던 한심한 거짓말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는 소리를 듣는 일이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생존의 도구가 된다. 다만, 30대의 용남은 조정석이 그동안 연기해온 처절한 10대와 20대의 청년들이 계속 살아남아있어야 할 이유를 보여준다. 할 일이 없어 침대에 누워 뒹굴던 청년이 놀이터 철봉에 매달려 운동을 할 때만큼은 활기차고, 그 열정이 나와 또 다른 생명을 구하는 힘이 된다. 소박하지만 자신을 기쁘게 하는 일을 할 때 반짝이던 용남의 얼굴과 온 몸을 타고 흐르던 땀방울이 바로 스스로와 타인을 동시에 구할 동아줄이었다. 배우 조정석이 모리츠에서 납뜩이가 되고, 용남으로 자라는 동안 그는 커다란 희망을 말할 수 있게 됐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들은 결코 쓸모없는 게 아니라고. 아무리 지금의 내가 한심하게 느껴진들 괜찮다고. 살아있어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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