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홍콩의 시위 진압 경찰이 국제공항에 진입해 시위대와 충돌하고 있다./ 사진=뉴스1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쯤 5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출동한 홍콩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홍콩국제공항에 진입했다.
공항 진입을 시도하는 경찰과 일부 시위대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대 여러명을 체포해 갔으며 일부 시위대는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기도 했다.
앞서 시위대는 이날 공항에서 한 남성을 잠복 경찰로 지목하고 팔과 다리를 묶은 채 억류했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 이 남성은 경찰과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홍콩 시위를 배후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군대 투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중국은 홍콩과 마주한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대규모 폭동 진압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상원에서 집권 공화당을 이끄는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홍콩 시위대 무력진압을 우려하며 중국에 경고를 보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홍콩 시민들은 자신들의 자치권과 자유를 중국이 침해하려 할 때 용감하게 공산당에 맞서고 있다"며 "어떠한 폭력적 진압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