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완성차들 놓인 모습. /사진=뉴스1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노조는 13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1차 회의를 진행해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집중교섭을 위한 성실교섭 기간을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섭은 14일부터 재개된다.
노조는 여름휴가(지난 3~11일)을 마무리하고 파업 등 쟁의행위 결정을 낼 수 있다는 전망과 달리 먼저 집중교섭을 하는 쪽을 택했다. 여름휴가 전후로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등 국가 경제의 불안정한 상황이 심화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제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사측이 노조의 핵심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일괄제시한다면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타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형제 노조인 기아차 (110,400원 ▼1,800 -1.60%) 노조도 전날 쟁대위 1차 회의를 열고 2주 동안 먼저 집중교섭을 진행키로 했다. 이들은 오는 26일 쟁대위를 다시 열고 향후 전술을 논할 계획이다.
이들의 쟁의행위 분수령은 현대차 노조가 차기 쟁대위 회의를 하는 오는 2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인 오는 21일에는 현대·기아차 노조의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총파업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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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현대·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30일 그룹사 노조 대표자 회의를 통해 '21일 금속노조 18만 전 조합원 4시간 이상 파업' 등의 사안을 결의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본 경제도발과 같은 대외적 변수로 인해 노사 협상이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는 노조에게도 고민거리"라며 "국가 전체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협상이 진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