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가 강화돼 분양가가 낮아진 서울 분양단지에 청약 통장이 몰리는 반면 경기도에서는 대기 수요 증가로 청약 경쟁률이 하향하고 있다.
지난달 2일 경기 안양에서 청약 모집에 나선 '한양수자인 평촌 리버뷰'도 평균경쟁률이 4.98대 1에 그쳤다. 전체 가구수가 총 304가구로 많지않은데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2000만원선으로 주변 시세와 비슷하다.
올해 경기도 내 1순위 청약 평균경쟁률이 8.21대 1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단지들은 모두 평균을 밑도는 결과를 보인 셈이다. 반면 공급물량이 제한적인 서울에선 수십대 1의 경쟁률이 이어졌다.
지난달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서울 은평구 소재 'e편한세상 백련산'은 평균 경쟁률 32.65대 1 기록했다. 이달초 대한토지신탁이 공급한 '등촌 두산위브' 역시 평균 43.8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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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HUG가 지난 6월부터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을 강화하면서 분양 가격이 분양가 상한제 못지않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e편한세상백련산의 3.3㎡당 평균분양가는 1882만원, 등촌두산위브는 2500만원으로 두 단지 모두 전 유형의 공급가격이 9억원을 넘지 않는다.
이 가운데 청약시장의 관심은 분양가 상한제 확대 발표 이후 분양을 개시하는 단지들에 쏠리고 있다. 오는 27일 청약 모집하는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의 3.3㎡당 평균분양가는 2629만원으로 전 가구의 분양가가 9억원을 밑돈다.
이 밖에도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효창6구역재개발' 등이 관심 단지로 꼽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청약 가점이 높거나 특별공급 청약 대상자를 중심으로 시세 대비 저렴한 단지에 집중하면서 청약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며 "정당계약을 포기할 경우 일정 기간 재당첨 기회가 제한되는 만큼 청약 신청 단지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