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오른쪽)이 13일 삼성전서 상대 선발 벤 라이블리의 투구에 왼팔꿈치를 맞은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먼저, 이재원이 위험한 상황을 마주했다. 2회말 무사 3루 득점권 상황에서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가 던진 2구(시속 142km 투심)가 이재원의 왼 팔꿈치를 강타했다. 이재원은 곧바로 "악!" 소리를 질렀고, 통증에 힘겨워했다.
3회와 5회에도 아찔한 장면들이 연이어 나왔다. 3회말 2사 1, 3루에서 SK가 시도한 이중도루 때 홈으로 파고든 3루 주자 한동민이 아웃됐다. 삼성 포수 강민호의 태그에 충격을 입은 한동민은 얼굴을 움켜쥐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5회말 정의윤까지 타격 과정에서 왼 손목에 불편함을 느꼈다. 결국 정의윤은 7회말 타석에서 손목 경련 증세로 대타 나주환과 교체됐다. 선수보호 차원 교체였지만, 걱정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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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13일 현재 73승 1무 37패(승률 0.663)로 2위 두산(65승 45패)에 8경기나 앞선 선두다.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이 높기에 더욱 부상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시기다.
사령탑 역시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반길 리 없다. 염경엽 SK 감독은 "현재 이 시기는 욕심내서 치고 나가는 것보다 체력 관리를 해주며 우리 것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상황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