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카허 카젬 사장. /사진제공=한국GM
한국GM에 따르면 카젬 사장과 로베르토 럼펠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은 이날 오전 인천 부평 본사에서 팀장 및 임원, 현장 관리자 등 500여명을 만나 경영현황을 공유했다.
앞서 한국GM은 차세대 SUV(다목적스포츠차량), CUV(다목적크로스오버차량)를 부평·창원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확정했다. 해당 차종 생산을 위해 지난 5월 창원공장도 착공했다.
연구개발 전문법인인 GMTCK가 출범했고, 올 상반기에는 100여 명의 엔지니어도 신규 고용했다. GM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신규 설립도 설명회에서 언급됐다.
카젬 사장은 지난해 5월부터 5년 동안 15개 차종의 신차와 부분변경 신차를 출시하는 계획이 이행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또 한국GM이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가입 신청을 하면서 제기된 '철수설'도 불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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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젬 사장은 "여전히 철수설이 있다는 데 놀랍다"며 콜로라도·트래버스 출시와 맞물려 수입차 전략을 강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GM의 자동차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의 협업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 역시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특히 재무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난항을 겪고 있는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현재 한국GM 노동조합은 7차 단체교섭까지 진행한 뒤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을 밟아 파업권을 확보했다. 임한택 한국GM 노조 지부장은 전날 성명서를 통해 "일본 경제보복 등 경제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우리(노조)의 미래 역시 엄중하다"며 "오는 14일 전 조합원 총력결의대회를 기점으로 사측의 전향적 제시안이 없으면 한 단계 높은 투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카젬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올해 회사가 투자, 고용, 신차생산준비, 신차 출시 등을 계획대로 진행하는 만큼 성과가 나올 때까지 임직원이 같은 목표를 갖고 업무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커지는 대외경제 여건 속에서 차질 없는 생산과 제품 인도로 고객 신뢰를 잃지 않아야 한다"며 구성원의 협조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