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경영참여 선언한 '나노메딕스' 어떤 회사?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19.08.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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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등 특장차 제작→암치료 기술개발→신소재 그래핀 사업 추진

세계적인 투자자로 불리는 로저스 홀딩스 짐 로저스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경제와 대북 경제협력 전망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세계적인 투자자로 불리는 로저스 홀딩스 짐 로저스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경제와 대북 경제협력 전망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코스피 상장사 나노메딕스 (3,190원 ▲190 +6.33%)의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나노메딕스는 로저스 회장 영입을 발판으로 그래핀 관련 사업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나노메딕스는 로저스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고 13일 밝혔다. 또 로저스 회장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도 50만주를 부여, 회사가 추진하는 '고순도 탄소재료(그래핀)' 관련 사업의 미래가치를 공유하기로 했다. 그래핀은 흑연에서 벗겨낸 얇은 탄소 원자막으로 4차산업을 이끌어갈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투자전문회사 로저스홀딩스를 이끄는 로저스 회장은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힌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를 창립해 4200%라는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했다. 국내 상장사와 인연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사인 아난티의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로저스 회장을 영입한 나노메딕스는 2003년 소방용기계 전문업체인 스타코넷으로 설립됐다. 2006년 이엔쓰리로 사명을 변경, 소방차 등 특장차를 생산해오다가 2017년 나노입자를 이용한 암치료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재 사명이 됐다. 소방차 업체에서 바이오기업, 다시 첨단 신소재 기업으로 모습을 바꿨다. 앞으로 로저스 회장의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기업들에 그래핀 관련 수처리 설비를 공급할 방침이다.

나노메딕스 관계자는 "이번 로저스 회장 영입은 올해 6월 투자했던 스탠다드그래핀과 전략적인 관계를 강화하는 일환"이라며 "두 회사의 시너지를 통해 그래핀 사업 부문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그래핀은 그래핀 분야 전문업체다. 나노메딕스의 다른 사내이사 후보인 이정훈 대표가 이끌고 있다. 로저스 회장도 이 회사에 2017년 초 투자를 집행한 뒤 고문을 맡고 있다. 나노메딕스는 지난 6월 스탠다드그래핀에 전환사채(CB) 100억원을 투자했다.

한편 나노메딕스는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 외에도 그래핀 개발·제공업, 관련 제조·판매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 등을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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