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새 기능 '암호화폐 지갑', 어떻게 이용할까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9.08.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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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통합관리·간편송금 '클립' 연내 정식 서비스…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대중화

카카오톡 더보기 목록에 추가된 암호화폐 지갑 '클립'(빨간 네모).카카오톡 더보기 목록에 추가된 암호화폐 지갑 '클립'(빨간 네모).


카카오 (48,100원 ▲600 +1.26%)가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에 가상통화(암호화폐) 지갑을 추가한다.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대중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카카오톡 ‘더보기’ 목록에 암호화폐 지갑 ‘클립’을 추가했다. 클립은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서비스 소개 페이지만 추가한 상태지만, 올 하반기 중 정식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클립은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클레이튼의 암호화폐 ‘클레이’ 뿐 아니라 다양한 암호화폐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아울러 카카오톡 친구들과 암호화폐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간편송금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클레이튼 기반 비앱(BApp, 블록체인 앱)들을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한다.

현재 소개 페이지에는 클레이튼 초기 파트너인 힌트체인, 스핀프로토콜, 클라우드브릭, 피블, 에어블록, 앙튜브 등의 로고가 노출됐다. 클립은 이들 서비스에서 획득한 암호화폐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비앱 목록을 보여주는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향후 비앱 다운로드와 실행, 업데이트 등이 가능한 비앱 스토어와 연동도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그라운드X는 여러 기업들과 협업해 비앱 스토어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톡 새 기능 '암호화폐 지갑', 어떻게 이용할까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클립 출시로 클레이튼 비앱들이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MAU(월간 실사용자 수) 40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사용자 기반을 클레이튼과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 있어서다. 클레이튼 플랫폼 확장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그라운드X 당초 목표인 아시아 블록체인 시장 선점을 위해선 별도의 해외 진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톡 사용자 기반이 국내에 한정됐기 때문이다.



그라운드X는 지난 6월 말 클레이튼 메인넷을 출시했다. 메인넷은 독립적인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술적 기반이다. 아울러 LG전자, 셀트리온, 넷마블, 필리핀 유니온뱅크, 남아 최대 통신사 악시아타 그룹의 악시아타 디지털, 홍콩 해쉬키 등 23곳과 함께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을 꾸렸다. 비앱을 개발 및 운영하는 서비스 파트너도 51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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