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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中, 홍콩시위 오판했다…강경진압하면 안 돼"

뉴스1 제공 2019.08.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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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는 민주주의 향한 분노와 열망의 분출" "강경진압만은 안돼…제2의 톈안먼 사태"

지난 11일(현지시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완전 철폐 등을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가 진압경찰에게 체포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지난 11일(현지시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완전 철폐 등을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가 진압경찰에게 체포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범죄인 인도 법안, 일명 송환법 반대에서 출발해 반(反)중국, 민주화 요구로 확산하고 있는 홍콩 시위를 놓고 '처음부터 중국 정부가 오판했다'는 지적이 서구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시민들의 잠재된 민주화 열망을 읽지 못하고 강경한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중국 당국이 스스로 사태를 악화했다는 지적이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은 처음부터 홍콩 시위를 오판했다. 이제는 바로 잡을 때'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최근 홍콩에서 일고 있는 대규모 시위 물결을 '대중의 분노'라고 표현했다.

WP는 "단순히 시위가 한번 폭발하고 말 것으로 생각했던 건 오산이었다"며 "이번 시위는 거대한 '정치 파도'이자 민주주의를 향한 대중의 분노와 열망의 분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콩 당국은 이러한 시위대를 '테러리스트'와 '폭동' 등으로 치부하면서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WP는 지적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9일 송환법 폐지를 요구하는 시민 100만명이 거리에 쏟아져 나온 이후 11주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현재 진정한 보통선거 실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사퇴, 강경진압한 경찰의 문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 당국 및 중국 정부는 연일 시위대를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상황. 홍콩과 경계를 맞댄 중국 선전에는 최근 장갑차와 물대포 등이 집결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시위 진압을 위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투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WP는 "톈안먼 광장의 재앙을 되풀이하는 것은 끔찍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번 여름의 억눌린 요구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강경진압은 또 다른 오산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막다른 골목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중국 지도부를 향해 더 늦기 전에 사태 해결에 나서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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