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브스카이프 태양전지 효율 '25.2%' 달성…中과 격차 벌여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9.08.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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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생에너지연구소 발표…지난 4월 세계 1위 탈환 후 4개월 만에 1% 경신

미국재생에너지연구소 태양전지 최고효율 차트/자료=화학연 미국재생에너지연구소 태양전지 최고효율 차트/자료=화학연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이 이끌고 있는 한·미 연구진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최고 효율 부문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3일 화학연에 따르면 화학소재연구본부 서장원 책임연구원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모운지 바웬디 교수로 이뤄진 국제공동연구팀은 최근 태양전지 광전변환 효율(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효율) 25.2%를 달성했다.

이 수치는 지난 2일 미국재생에너지연구소(NREL)가 발표한 태양전지 최고효율 차트에서 가장 높았다. NREL은 분기별로 태양전지 최고 효율을 기록한 연구기관을 공개하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제조가 쉽고 제작원가가 낮다는 이점이 있다.



화학연은 지난 4월 중국과학원의 페로브스카이트 최고 효율 23.7%를 제친 24.2%를 기록한 후 4개월만에 1% 이상 성능 차이를 더 벌렸다. 화학연 측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여겨진 25% 효율을 뛰어넘는 결과”라며 “이미 상용화된 1세대 태양전지(실리콘 기반) 최고 효율이 26.7%인 것을 고려하면 격차는 1%대로 좁혀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서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록은 저렴한 용액기술 공정만으로 달성한 결과"라며 "상용화 가능성을 상당히 높인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 모듈 제작을 비롯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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