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신흥시장 불안·홍콩공항 폐쇄 악재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19.08.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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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13일 하락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 증시 폭락 등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과 홍콩 공항 폐쇄 등 지정학적 요인이 맞물려 증시를 끌어내렸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18% 떨어진 2만440.51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토픽스도 1.15% 떨어진 1486.62로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자 세계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며 경기민감주 등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우라 세이치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투자전략가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업종을 제외한 기업의 2분기(4~6월) 실적이 저조하고, 미국이 다음달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실적 하락 우려가 한층 커졌다"고 분석했다.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 역시 증시에 악재가 됐다. 전날인 1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르아이레스 증시인 메르발(MERVAL)지수는 전장 대비 38%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진 이유는 전날 대선 예비선거에서 페론주의를 표방하는 좌파 성향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의 당선이 유력시됐기 때문이다. 페론주의는 외국 자본 배제, 철도 등 기간산업 국유화를 내세워 더 큰 경제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화권 증시도 내림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6분 기준(한국시간) 0.58% 내린 2798.64를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1.29% 하락한 2만5491.22를 나타낸다. 홍콩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대는 현재 5일째 홍콩국제공항을 점거 중이다. 전날 홍콩당국은 오후 4시부터 홍콩을 오가는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고, 이날 공항은 재개되긴 했으나 항공편 310편이 취소됐다. 지난 6월 시작된 대규모 시위는 반중·반정부 시위로 격화되며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 상하이 채권시장에 중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한때 3.0%대를 찍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16년 11월 이후 국채금리가 3%선을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국채금리 하락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같은 시간 대만 자취엔지수는 0.67% 내린 1만402.59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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