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톱3 실적 엇갈릴까…금호·넥센 기대감↑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08.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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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한국타이어 '어닝쇼크' 속 금호·넥센 14일 실적 발표…회복·성장세 전망

타이어 톱3 실적 엇갈릴까…금호·넥센 기대감↑


타이어 업계 톱(TOP)3 중 1위와 2·3위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56,300원 ▼1,600 -2.76%)(이하 한국타이어)가 일찍이 실적 부진을 알린 가운데 2위 금호타이어 (6,610원 ▲120 +1.85%)의 회복, 3위 넥센타이어의 성장이 전망된다.

13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2일 올해 2분기 '어닝쇼크' 실적을 공개했다.



한국타이어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2.2% 줄어든 1071억원이다. 매출액은 1조7419억원으로 2.1% 늘었다.

이익이 대폭 줄어든 원인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이다. 완성차 업계의 업황 둔화도 한몫했다. 국내를 비롯해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모두 수요 부진이 나타났다.



또 경쟁사보다 높은 중국 비중도 발목을 잡았다. 한국타이어 총매출의 10%를 차지하는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에 견줘 16.4% 줄었다.

영업이익 급감은 올해 목표를 수정하게 만들었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매출 목표를 7조4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영업이익 목표는 75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오는 14일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2017년 1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전대진 금호타이어 사장이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신제품 설명회에서 "2분기부터는 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해외 자본을 유치한 후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지난 4월과 5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 법인도 지난 5월 30개월 만에 흑자를 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가 2분기 비용 절감과 환율효과로 10분기 만에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에도 3사 중 나홀로 성장한 넥센타이어는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사 추정치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2분기에 9% 증가한 503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타이어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 환율에 힘입어 북미에서 선전했고, 중국에서도 온라인 판매가 확대됐다"며 "다만 유럽 체코공장이 지난 5월부터 가동된데 따른 고정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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