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기술지원단' 구성…日 대응 R&D 지원 힘 모은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9.08.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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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기술연구회-출연연, 日 수출규제 대응전략 마련

전략물자 무역제재 관련 출연연 대응전략 추진체계/자료=NST전략물자 무역제재 관련 출연연 대응전략 추진체계/자료=NST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이 소재·부품·장비산업 기술지원단을 운영한다. 또 기술 개발 및 품질 확보·관리를 위한 실증 테스트베드 운영과 시뮬레이션 플랫폼 등을 지원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지난 12일 열린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일본 수출규제 관련 국가 R&D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출연연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이달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가 발표할 범정부 종합대책과 연계돼 추진될 예정이다.



대응전략을 살펴보면 먼저 소재·부품·장비 산업 분야 ‘출연연 기술지원단’을 구성하고 출연연 보유기술 지원, 기술멘토링, 기업 수요기술 개발 등을 통해 100대 소재부품 기술기업 육성을 지원한다.

또 교정·시험서비스 패스트트랙 운영(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반도체 장비 부품 분석·평가 지원(국가핵융합연구소), 데이터 기반 기술정보분석(KISTI), 차세대 반도체 개발(KIST) 등을 지원, 기술자립화를 앞당긴다. 톱다운 및 바톰업 방식을 병행, 차세대 핵심 R&D를 기획하고, 도출한 전략은 NST 융합연구사업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출연연 통합포탈을 통해 연구정보를 공유하고, 산·학·연 공동 R&D 추진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략물자 무역제재 관련 출연연 R&D 현황/자료=NST전략물자 무역제재 관련 출연연 R&D 현황/자료=NST
이번 간담회에서 이정환 재료연구소 소장은 “소재 관련 10개 출연연이 소재 혁신성장 선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며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 원장은 “그간 기업 위주로 형성되어온 반도체 산업에 출연연이 기술공급기지가 돼 기술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광연 NST 이사장은 “장기적·궁극적으로 기술경쟁력을 키우고 기술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원천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카이스트와 서울대도 일본 경제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견·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각각 '특별전담팀(TF)'과 'KAIST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 등을 가동, 소재·부품·장비 원천기술 개발 지원에 나섰다.

일본 전략물자 무역제재 관련 출연연 기관장 간담회/사진=NST 일본 전략물자 무역제재 관련 출연연 기관장 간담회/사진=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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