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상용차용 '전방 170m 탐지' 레이더 및 센서 개발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08.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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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트럭 등에 공급키로…국내 상용차에 첨단 센서 최초 적용하며 '기술 국산화'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영상인식 알고리즘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 적용한 독자 센서를 상용 테스트카에서 시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영상인식 알고리즘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 적용한 독자 센서를 상용 테스트카에서 시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244,000원 ▲500 +0.21%)가 독자 개발한 중거리 전방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 센서를 다음달부터 국내 생산 상용차에 양산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첨단 센서가 트럭 등 국내 상용차에 적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공급할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의 주요 하드웨어와 핵심 알고리즘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전방 카메라 센서에는 다중 연산 장치를 적용해 고해상 영상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분석하는 정보 처리 능력이 탑재됐다.



중거리 전방 레이더도 상용차 제품 중 최장거리 수준인 170m의 탐지 거리를 확보했다. 근접 거리와 동일 각도에서 여러 대상을 동시에 식별하는 우수한 분해능력과 거리해상도도 갖췄다.

해당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는 차량에서 데이터 융합을 통해 전방충돌방지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기능을 구현할 전망이다. 전방충돌방지보조는 앞 차와의 적정 거리를 계산해 위험 상황에서 자동으로 차속을 줄여주는 기술이다.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강화 추세인 상용차 안전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상용차 능동안전시스템 의무화 확대로 글로벌 수주 확대까지 기대하는 상황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까지 카메라 센서와 단거리, 중ㆍ장거리 레이더 센서를 모두 확보했다. 기존 승용 부문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상용차에 특화한 첨단 제품군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상용 부문에서 처음으로 동공 추적이 가능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DSW; Driver Status Warning system) 개발에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초고속통신'(5G) 기반의 차량제어 기술과 연계해 '무인 화물 트럭' 등 차세대 물류 운송시스템에 필요한 요소 기술들도 확보키로 했다.


이성훈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 상무는 "상용 부문에서도 안전편의 기술과 첨단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기술 내재화를 통해 신뢰성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전략으로 글로벌 상용차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상용차용 센서(카메라(좌), 레이더(우)). /사진제공=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상용차용 센서(카메라(좌), 레이더(우)). /사진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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