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운동, 한 놈만 패서 한국서 퇴출시켜야"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9.08.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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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승규 日 아오야마 가쿠인대학 교수 "몇몇 기업만 표적삼는 '핀셋 불매' 해야 효과적"

"日불매운동, 한 놈만 패서 한국서 퇴출시켜야"


유니클로나 DHC처럼 명분이 있는 기업을 콕 집어 집중적으로 소비하지 않는 '핀셋 불매 운동'이 일본 정부를 압박하는데 효과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DHC텔레비전'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는데, 이에 상응하는 효과적인 불매운동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심승규 일본 아오야마 가쿠인대학교 교수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전방위적으로 일본 경제 전반적으로 타격을 주겠다는 그런 무차별적인 불매운동보단 명분이 아주 뚜렷한 타깃들을 설정해 핀셋 퇴출 운동을 벌이는 게 훨씬 효과적이란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일본 제품 전부를 소비하지 않는 방식보단, 전범 기업 관련 제품이라든가 아니면 구설수에 오른 유니클로, DHC 화장품 등을 설정해 퇴출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 이유로 심 교수는 "일본 경제에 직접 타격을 주기 위한 불매운동이 효과가 그렇게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 수출 산업이 소비재 중심이 아니라 부품, 소재 산업 중심이라 큰 타격을 주기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산케이 전 지국장이 불매 운동 할 거면 일본 부품이 많이 들어가 있는 스마트폰부터 불매운동을 하라고 비아냥거린 것"이라고 했다.
"日불매운동, 한 놈만 패서 한국서 퇴출시켜야"
그러면서 그는 "핀셋 퇴치 운동, 즉 소위 나는 한 놈만 팬다는 전략으로 소수 타깃을 설정해 아예 퇴출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한국 시장서 아예 철수를 하거나 아니면 아베 내각이 포기하고 대화에 나올 때까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 같은 방식이 불매 운동의 성공이란 '족적'을 남기는데에도 효과적이라고 했다. 심 교수는 "사드 논란 당시 롯데가 중국에서 완전히 퇴출 당하지 않았느냐"며 "아베 내각 뿐 아니라 극우 성향 일본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에게도 한국을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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