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에 재미 더했다"…DMZ관광열차, 승객참여 콘텐츠 확충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9.08.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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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부터 정식 상품으로 판매…미제사건 해결하는 직접참여 콘텐츠로 청소년층 공략

오는 14일부터 '디엠지 평화관광열차'가 시범운행된다. 9월1일부터 정식상품으로 판매된다. /사진=한국관광공사오는 14일부터 '디엠지 평화관광열차'가 시범운행된다. 9월1일부터 정식상품으로 판매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안보 위주의 딱딱한 이야기만 듣고 가야했던 DMZ(비무장지대) 관광열차가 다양한 콘텐츠를 확충해 평화관광열차로 거듭난다. 승객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로 청소년들에게 평화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계획이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 기존에 운영하던 비무장지대(DMZ) 관광열차의 프로그램을 개선한 '디엠지 평화관광열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는 14일부터 31일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9월1일부터 정식 상품으로 판매된다.

정부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DMZ 방문 등 지난해부터 무르익기 시작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DMZ관광을 새롭게 해석한 'DMZ 생태·평화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DMZ 관광열차는 1~2시간의 탑승 시간 동안 승객이 즐길 만한 콘텐츠가 부족해 한계가 지적됐다. 이에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평화적 관점에서 구성을 대폭 개선해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DMZ 사건의 진실' 임무 수행(미션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DMZ 사건의 진실 프로그램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주어진 이야기를 바탕으로 파주 평화공원, 통일촌마을, 전망대 등 주요 관광지를 돌며 미제의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운행열차 3량 중 1량에서 진행한다.

이 밖에도 탑승객이 더욱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풀어보고 배워보는 익힘책(워크북), 도라산역 여권과 도장, 기념품 등을 제공한다. 정식 상품으로 판매되는 9월부터 12월31일까지 4개월 동안 특별 할인행사를 실시하며 상품은 코레일관광개발 누리집(www.korailtravel.com)에서 구매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DMZ 평화관광열차의 프로그램에 스토리텔링을 강화해 콘텐츠를 개선한 만큼, 탑승객들이 더욱 흥미롭게 DMZ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평화관광열차가 현재는 우리나라에서만 달리지만 훗날 남북교류의 기점이 되어 북한과 유라시아 대륙까지 달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는 14일부터 '디엠지 평화관광열차'가 시범운행된다. 9월1일부터 정식상품으로 판매된다. /사진=한국관광공사오는 14일부터 '디엠지 평화관광열차'가 시범운행된다. 9월1일부터 정식상품으로 판매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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