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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점거 홍콩 시위대…위안화 약세 우려↑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08.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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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미중 무역협상 취소 가능성·홍콩 시위 격화 美 증시 급락…한일 무역갈등 불확실성 지속

12일 홍콩국제공항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시위대에 점거되어 승객들의 출·입국이 마비가 되고 있다. 홍콩 항공당국이 발표한 '노탐(Not ice To Airmen)'에 따르면 우리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홍콩국제공항을 폐쇄할 예정이다./사진제공=뉴스112일 홍콩국제공항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시위대에 점거되어 승객들의 출·입국이 마비가 되고 있다. 홍콩 항공당국이 발표한 '노탐(Not ice To Airmen)'에 따르면 우리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홍콩국제공항을 폐쇄할 예정이다./사진제공=뉴스1




내달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취소 가능성이 대두 되고 홍콩 시위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전날 우리 정부도 화이트 리스트(수출 우대 국가 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하면서 한일 무역갈등 또한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1.00포인트(1.49%) 떨어지며 2만5896.4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35.95포인트(1.23%) 하락한 2882.7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95.73포인트(1.20%) 내린 7863.41에 마감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의 주가도 모두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나는 중국과 합의할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 9월 워싱턴D.C. 에서 열릴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에 대해 "중국이 회의를 계속할지 안 할지 두고 보자. 회의를 한다면 좋겠지만, 하지 않아도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콩에선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해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홍콩 시위를 배후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군대 투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홍콩 이슈가 격화되면 위안화 약세를 불러와 외국인의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중국 베이다이허 회의가 끝났다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가 홍콩 이슈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높아져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7.0211위안으로 고시했다. 3거래일째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섰다.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4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지수도 이날 소폭 조정이 예상된다.

서 팀장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부각되고 홍콩발 위안화 약세 우려가 불거지면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77배(12개월 후행)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저가 매수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국내 증시 하락 폭은 미국 증시에 비해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정부는 12일 일본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했지만, 특정 제품을 지목해 대일 수출에 제한을 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은 수출규제 한 달 여만에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허용하는 등 한일 양국이 초강경 대치까지는 가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한일 무역갈등이 해결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고, 일본의 수출규제는 잠복해 있다가 재차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무역갈등이 해소되는 경우에도 조달처 다변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일간 서플라이체인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 상황에서 높은 일본 의존도는 생산 차질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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