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의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호송차에 오르는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아 당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유정의 변호사(史)…사선변호인 5명 부담 느껴 포기
이들 중엔 형사소송법 논문을 다수 작성한 판사 출신, 그리고 생명과학을 전공한 변호사들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재력가 출신으로 알려진 고유정 집안이 꾸린 '초호화 변호인단'이란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에 지난 10일 고유정의 새 변호사로 국선변호인이 선정됐다. 국선변호인은 사선변호인이 선임되지 않은 경우 피고인을 위해 법원이 국가의 비용으로 변호인을 선정해주는 것이다.
다시 돌아온 고유정 변호사…왜?
이 시각 인기 뉴스
현행법상 재판이 진행중에도 사선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다. 이에 법원이 선임한 국선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물러났다.
안팎에선 고씨가 사선변호인을 다시 선임한 것에 대해 검찰의 '계획 범죄' 주장에 강력히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고씨 새 변호사는 고씨 변론을 맡기 위해 소속 법무법인에서 탈퇴 절차를 밟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CBS노컷뉴스에 "공판기록을 봤더니 고유정에게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변호사 선임을 다시 맡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