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넷엠씨씨 상장예심 청구, 낮은 가치평가의 턱 넘을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08.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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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업계 PER 평균 10배 수준, 시장평균에 미달... 낮은 성장성도 한계

메타넷엠씨씨가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시장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타넷엠씨씨는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지난 9일 거래소에 제출했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당초 소프트웨어 판매, IT(정보기술) 컨설팅 등의 사업을 영위하다가 현재는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업, 소프트웨어 개발판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메타넷엠씨씨는 자산총계 1725억원에 부채총계 729억원, 자본총계 996억원 규모의 회사다.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2527억원의 매출에 157억원의 영업이익, 1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상장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으면 메타넷엠씨씨는 증권신고서를 내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증시에 상장된 종목으로는 효성ITX (12,490원 ▲10 +0.08%), KTIS (2,825원 ▲20 +0.71%), KTCS (3,190원 ▲40 +1.27%) 등이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효성ITX의 자산총계가 136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작고 KTIS, KTCS는 각각 3263억원, 2982억원에 이르지만 모두 콜센터 등 컨택센터 사업을 중심으로 데이터베이스 사업이나 유통사업 등을 운영하는 업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아직 상장예비심사라는 문턱이 남았지만 실제 이를 통과하더라도 얼마나 시장의 관심을 받을지가 관건이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이익 확정치 기준 PER(주가이익비율)은 효성ITX가 15.36배, KTIS가 9.08배, KTCS가 7.45배다. 어림잡아 평균 10.6배 수준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비상장 종목에 적용하는 일반적인 할인율 30%를 적용할 경우 메타넷엠씨씨에 적용될 PER은 대략 7배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익확정치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PER이 각각 11.2배, 41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업종 특성상 성장성이 얼마나 부각될 수 있을지도 넘어야 할 과제다. 2016~2018년 3개년도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효성ITX가 8.54%, KTIS가 -0.7%, KTCS가 -1.35%다. 성장성이 제한될 경우 배당수익률이 높다면 매력이 상승될 수 있지만 효성ITX의 현금배당 수익률은 5.3% 수준이고 KTIS와 KTCS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3.8%, 4.5% 수준에 그친다.


그나마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나오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아직까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여느 신규상장 종목들과 차별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라젠이 임상중단 여파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모습을 보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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