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한 충전소 'e-고팡' 열어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08.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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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전기차 배터리 활용해 풍력에너지 저장·공급…제주도에 '국내 최초'로 개소

(오른쪽부터)고흥범 BMW 대외협력팀 이사, 안드레아스 플렝크 알펜 영업 본부장, 허은 KCSG 대표이사, 정남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센터장, 이규제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대표이사, 신상희 중앙제어 대표이사,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 회장. /사진제공=BMW그룹코리아(오른쪽부터)고흥범 BMW 대외협력팀 이사, 안드레아스 플렝크 알펜 영업 본부장, 허은 KCSG 대표이사, 정남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센터장, 이규제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대표이사, 신상희 중앙제어 대표이사,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 회장. /사진제공=BMW그룹코리아


BMW그룹코리아가 지난 9일 제주도에서 국내 최초로 전기차의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친환경 충전소 'e-고팡'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e-고팡은 저장소를 의미하는 제주도 방언 '고팡'이라는 단어를 차용해 지어졌다. 제주도의 풍력 발전으로 얻은 전기 에너지를 저장 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다.

신재생 에너지를 중고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교체한 전기차 배터리를 그대로 다시 사용해 사용 기한을 5년 이상 연장시킬 수 있다.



앞서 BMW는 2017년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 자동차에 사용된 적 있는 중고 배터리 700개를 재활용한 15MWh(메가와트시) 규모의 에너지 저장시설을 구축했다.

해당 충전소 프로젝트 기획과 추진을 맡은 BMW는 2014년 국내 출시된 BMW의 i3차량의 중고 배터리를 공급했다.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는 e-고팡의 운영을 맡기로 했다.

전문기업인 케이씨에스글로벌과 중앙제어는 각각 배터리 컨테이너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급속 및 완속 충전기를 제공했다.


BMW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이번 사례는 성장하는 전기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제주도와 에너지 및 전기차 충전 관련 국내 전문기업이 자발적으로 협업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했다는 점에도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BMW 제주 e-고팡 충전소 모습. /사진제공=BMW그룹코리아BMW 제주 e-고팡 충전소 모습. /사진제공=BMW그룹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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