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구직급여 7589억, 또 최대…인당 152만원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9.08.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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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고용보험 가입자 전년 대비 54.5만명↑…2010년 5월 이후 최대폭 증가

7월 구직급여 7589억, 또 최대…인당 152만원


지난달 구직활동 중인 실업자에게 주는 구직급여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1인당 평균 152만원을 받았다.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메우는 정책 효과로 구직급여 신청 가능자가 늘고 구직급여액이 오르면서다. 건설 경기 둔화로 구직급여를 받는 건설업 일용 근로자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7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589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769억원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 3~5월에 이어 지난달 또 최대치를 경신했다.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은 50만명으로 전년 대비 5만4000명 늘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전년보다 7000명 증가한 1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지급액은 151만9000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1만2000원 올랐다.

구직급여 규모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잠재 구직급여 지급 대상인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고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도 증가해서다. 고용보험 피보험자영세사업장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는 두루누리사업, 일자리 안정자금 등 사회안전망 강화 정책을 추진한 결과다.



실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2010년 5월 이후 최대인 54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372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고용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서비스업, 여성, 50세 이상에서 가입자가 증가세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52만2000명 늘었다. 보건복지, 숙박음식에서 각각 15만9000명, 7만5000명 증가했다. 제조업은 5000명 늘었다. 식료품(1만2000명), 기타운송장비(6000명)가 증가한 반면 자동차(-8000명), 섬유제품(-4000명)은 감소했다.

구직급여 상·하한액 인상도 전체 구직급여 규모를 불렸다. 올해 구직급여 하한액, 상한액은 각각 6만120원, 6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5904원, 6000원 올랐다.


일부 업종에서 나타난 고용 부진 영향도 있다. 지난달 건설업 구직급여 수급자는 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00명 증가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3만7000명 늘었다. 건설업 위축으로 일터를 잃고 구직활동에 나선 일용 근로자가 많아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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