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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버지니아주 햄프턴에서 열린 대선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무역 및 관세와 동맹국 방위비 문제 등을 거론했다.
이는 올해 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과에 대해 자화자찬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지난 2월 올해 주한미군 방위비 중 한국의 분담금을 전년 대비 8.2% 인상된 1조389억원에 합의했다. 미국은 당초 마지노선으로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을 하며 한국과의 어려웠던 협상 과정을 설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억양을 흉내 내기도 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도 아베 신조 총리와의 정상회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일본식 억양을 흉내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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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모금 행사 참석자들을 향해 "아베 총리에게 '가미카제 조종사가 술이나 약에 취해 있었냐'라고 물었더니 '아니다. 그들은 단지 나라를 사랑했을 뿐'이라고 답했다"고 발언했다.
EU에 대해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 분담금을 내지 않고 있다며 불평하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이번 주에 그에게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 우리는 친구다. 사람들은 김 위원장이 나를 볼 때만 웃고 있다고 한다"면서 "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EU 등 동맹국을 조롱했지만, 독재자 김정은에게는 사랑을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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