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코나 EV(엔시노 EV) /사진제공=현대자동차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49,000원 ▼1,500 -0.60%)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전기차인 ‘코나 EV(중국명 엔시노 EV)’ 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코나 EV’는 다음달 중국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코나 EV’ 외에 중국 현지 전략 모델인 ‘라페스타’의 전기차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중국 시장에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PHEV) 등 총 9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친환경차는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에게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소매)이 31만94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나 줄었다. 현대차 자체 경쟁력의 문제도 있지만 중국 전체 승용차 수요가 11% 줄어든 영향도 컸다.
중국시장 승용차 수요 감소 속에서도 친환경차는 성장을 거듭 중이다. 상반기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49.6% 증가한 61만7000대를 기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특히 중국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삭감을 추진하면서 보조금 종료 직전 수요가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 이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완전히 폐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K5 PHEV’도 하반기 보조금 축소 전 판매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는 현대차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현지 업체가 개발 대신 구매 보조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보조금이 사라지면 기술력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 ‘코나 EV’와 ‘라페스타 EV’는 1회 충전 시 약 500km 주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친환경차 판매 의무(NEV 포인트) 정책을 시행 중인 점도 현대차가 친환경차 판매를 늘려야 하는 이유”라며 “‘코나 EV’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