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은 11일 내놓은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서 "최근 국제유가는 글로벌 수요 둔화가 기조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진행양상에 좌우되고 있다"며 "향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원유수송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대비 6.22달러 하락한 56.83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60.50→57.3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53.95→52.54달러) 가격도 모두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되면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이는 원유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국제유가 움직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부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는 유조선이 피격되거나, 영국과 이란이 유조선을 상호 억류하는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있는 해협으로 세계 최대의 원유 수송경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일평균 수송량은 2070만배럴로 지난해 기준 전세계 석유소비량의 2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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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최근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와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 차질 우려가 확대됐다"며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상승 압력으로 잠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