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여경 사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br>](https://thumb.mt.co.kr/06/2019/08/2019081101065313133_1.jpg/dims/optimize/)
◇매일 욕먹고 얻어터지는…‘대한민국 경찰’=#지난 6월 서울 여의나루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행인과 시비가 붙었다가 출동한 경찰에 연행되던 회사원 A씨가 경찰관 얼굴을 마구 때려 뒤늦게 구속됐다. 폭행을 당한 경찰관은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같은 달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술 취한 중년 남성 D·E씨 등 2명과 남녀 경찰관 2명이 대치하는 장면이었다. D씨에게 뺨을 맞은 남자경찰이 팔을 꺾어 제압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하지만 E씨가 D씨의 연행을 방해하면서 논란이 됐다.
경찰은 “여경도 피의자를 제압했고 소극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대한민국을 뒤흔들어 놨다.
![테이저건/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19/08/2019081101065313133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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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체포과정 매년 500명 넘게 피습…‘일부는 목숨 잃어’=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안상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2018년까지 범인 피습에 의한 순직 공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 466명 △2011년 666명 △2012년 601명 △2013년 544명 △2014년 527명 △2015년 524명 △2016년 537명 △2017년 448명 △2018년 515명 등 총 4828명의 경찰관이 범인수사나 체포과정에서 피습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500명이 넘는 경찰이 공상을 당하고, 그 가운데 지난 9년간 경북 등에서 4명이 흉기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미한 부상으로 공상을 신청하지 않은 사례와 취객에게 맞고도 자기방어도 못했다는 수치심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사례까지 합치면 실제 현장에서 피습당한 경찰의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경찰 안팎에선 현장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경찰의 무도훈련(호신·체포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 의원은 “경찰장구 사용은 인명과 직결되는 만큼 사용에 있어 많은 제한을 받고 있다. 따라서 호신·체포술과 무도의 숙달로 경찰 자신과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출신의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미국 경찰의 경우 위험한 상황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시민이 아닌 경찰자신의 목숨과 안전이다. 더 이상 매 맞는 경찰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그러려면 지금보다 훨씬 강도 높은 무도훈련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대 무도교관 출신의 신상민 우석대 체육부장(경호비서학과장)은 “매 맞는 경찰소식이 하루가 멀다고 언론에 나오는 것은 경찰에게도 문제가 있다”며 “꾸준한 무도훈련을 통해 자기방어능력을 향상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지방경찰청 무도연구지도관은 “경찰이 맞고 다니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무기를 함부로 쓸 수 없는 환경에서 치안질서 확립과 경찰의 안전을 위해서는 무도(호신·체포술)를 통한 강인한 체력과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년 매맞고 다친 경찰 평균 536명…9년간 4명 목숨잃어](https://thumb.mt.co.kr/06/2019/08/2019081101065313133_3.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