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日, 도산기업 2년 2개월 만에 최대=일본 내각부는 9일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물가 영향 제외)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5%를 웃도는 수준으로, 튼튼한 내수 덕분이었다. 그러나 기업 실적이나 외수는 큰 충격을 받았다. 2분기 일본의 실질 수출은 전기 대비 0.1% 줄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외수기여도는 0.3%포인트 감소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기업의 실적 악화는 제조업에 머무르지 않고 폭넓은 업종으로 확산됐다"면서 "비제조업 15개 업종 가운데 전력과 통신, 가스 등 기반산업을 제외한 8개 업종 이익이 줄었는데, '리먼 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약 10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라고 전했다.
일본 기업 실적을 압박하는 가장 큰 변수는 엔화 환율이다. 현재 일본 기업들은 달러당 109엔 전후로 실적을 전망하고 있는데, 엔/달러 환율이 105엔 정도로 떨어지면 시가총액 기준 일본 300대 상장사 이익이 올해 1.44% 줄어들 것이라고 노무라증권이 추산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학원총연합회 일본제품 불매운동 전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동참하고 있다.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 학원교육자 등이 소속된 학원총연합회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2019.8.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인기 뉴스
사정이 비슷한 아시아에서도 한국 증시만큼 떨어진 곳은 말레이시아가 유일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의 수출규제, 미중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한국 증시가 세계 최악의 성적을 나타냈다"고 했다. 미 달러 대비 원화 가치도 올 들어 8% 이상 떨어지며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수출규제로 보복하면서 한일 갈등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나빠졌다"면서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의 한국 내 판매가 급감했는데, 정치적 갈등이 경제적 충격으로 확대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