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 "창사 이래 상반기 최대실적"

이대호 MTN기자 2019.08.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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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실적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상인은 9일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 1,31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3.6%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2억원으로 17% 늘었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2,680억원, 영업이익 945억원에 달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23.7%, 5.2% 성장한 것이다. 창사 이래 상반기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상상인 관계자는 "금융과 IT부문에서 매출이 고르게 늘었고, 인수한 자회사(상상인인더스트리, 상상인증권) 매출도 더해지며 외형 성장이 크게 이뤄졌다"면서, "일시적 비용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높은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에는 첫 광고 집행과 본점 이전, 상상인증권 인수 비용 등 일시적 비용이 대거 발생했다"며, "이같은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융부문 이익이 증가하고 IT부문 손실이 축소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체적으로 17% 증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순이익의 경우 지난 2분기 2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655억원으로 4.8% 줄었다.


상상인 관계자는 "인수한 상상인인더스트리와 상상인증권에서 영업외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라며, "하반기 실적은 자회사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일시적 비용 감소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대규모 레버리지 투자자의 반대매매로 휘청였던 상상인 주가는 최근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13.46% 급등한 데 이어 9일에도 5.93% 상승했다. 이날 장중에는 24% 이상 뛰기도 했다.


상상인 측은 "일부 수급문제가 마무리 됐고, 시장에서 과도하게 걱정한 금융부문 손실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다"며,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으로 우수한 펀더멘털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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