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만난 미 국방장관 "삼촌이 6·25 참전"

[the300]文 "공고한 한미동맹에 적임자"…"북미 핵협상 뒷받침"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2019.08.09.【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2시부터 30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한미동맹이 점점 공고해지고 있는 만큼 북미 간 비핵화협상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은 역사적 감동적 사건으로 양국 간 대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여지를 만들어줬다”며 “북미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에스퍼 국방장관이 안보 분야 최고 전문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고 들었다"며 취임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며 "에스퍼 장관이 공고한 한미동맹을 이어갈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또 "조건을 기초로 한 전작권 전환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보완에 공감"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취임한 지 12일이 됐다. 첫 번째 해외순방으로 인도·태평양지역을 정했는데, 이는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번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삼촌의 한국전 참전 사연을 언급했다. 이어 “공동의 희생을 기반으로 한 한미관계가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