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낙엽' 바이오 투심… 앞다퉈 주주들과 소통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19.08.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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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릭스미스, 주주에게 루머 해명

셀트리온은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게시했다./사진=셀트리온 홈페이지 셀트리온은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게시했다./사진=셀트리온 홈페이지


바이오 업체들이 주주레터를 통해 시장에 떠도는 루머를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등 주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인보사 사태', 신라젠 (4,610원 0.00%) '펙사벡' 임상 3상 조기 종료 등 연이은 악재로 투자심리가 악화 되자 주가 방어에 나선 것이다.

셀트리온 (176,800원 ▼2,700 -1.50%)은 최근 홈페이지에 기우성 부회장 명의로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올렸다. 회사는 이 게시물을 통해 회사의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대차 거래 관련 세간의 의문에 대해 설명했다.



기 대표는 게시물에서 "최근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불안한 가운데 주주님들의 심려가 크실 것으로 사료된다"며 "현재까지 허가 프로세스 및 임상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차거래 관련 문의에 대해서는 "최근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 주식담보대출건이 담보주식으로 대여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문의가 많다"며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 중 1주도 대차 거래를 위한 대여로 쓰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헬릭스미스 (4,400원 ▼25 -0.56%)는 지난 6일과 7일 시장에 떠도는 루머를 선정하고, 이를 해명하는 내용의 '루머를 통해 본 오늘의 전문가 팁'이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헬릭스미스 측은 "유전자치료제 'VM202'의 약효가 낮아 시장 경쟁력이 없다는 루머는 전문성이 없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주식을 매도하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VM202는 근본적 치료 가능성이 있는 게임 체인저"라고 주장했다.

코미팜 (4,115원 ▼30 -0.72%)도 연달아 이틀 동안 홈페이지에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띄우고, 임상 진행 상황과 주가 관련 사항을 설명했다. 특히 코미팜은 신라젠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코미팜 측은 "최근 신라젠과 비교하는 부분에 있어서 분명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코미팜의 항암신약 '코미녹스'(PAX-1)의 기전은 논문을 통해 증명했고, 호주의 국영연구기관이 200여 개의 암세포 사멸 시험 결과를 공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오스트레일리아 소재의 스시엔티아(Scientia)임상 리서치와 신규진단 교모세포종 임상을 공동 수행하기로 하면서, 임상 개시가 늦어졌다"며 "곧 모든 일정이 순조로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나이벡 (17,510원 ▼130 -0.74%), 강스템바이오텍 (2,760원 ▼90 -3.16%) 등 바이오 기업들은 파이프라인과 세부적인 임상 현황 등을 공개하며, 주주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업체들의 경우 R&D에(연구·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대부분 증시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증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업종 특성상 주가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업체들이 소통을 강화하고, 주가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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