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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Eat]"양념치킨 30분 줄서야 먹어"… 전세계 한국치킨 열풍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08.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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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인싸'되는 '먹는(Eat)'이야기]
한국식 치킨, 전세계 열풍
KFC뜻도 한국식 치킨이 대세
원조도 '양념치킨' 괌에 출시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최근 여름휴가를 괌으로 떠난 직장인 A씨는 깜짝 놀랄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KFC가 길거리 광고판에 KFC의 원래 뜻인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 아닌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광고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KFC는 괌에서 지난 7월 한달간 한국식 양념치킨을 한정판매했습니다.

/사진=KFC./사진=KFC.
KFC는 그동안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서 한국식 양념치킨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제품명을 '스파이시 코리안 크런치', '양념치킨(Yang Yeum Chicken) 등으로 지었습니다. 2015년 싱가포르 KFC는 일본식 양념치킨과 한국식 양념치킨 두가지를 출시하고 '치킨의 대결'을 펼쳤고, 소셜미디어에 'KFC맛있어요(#KFCmashisoyo)'라는 해시태그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두개 메뉴가 승부를 펼친 결과 65%에 달하는 지지로 한국 양념치킨이 이기기도 했습니다.

/사진=KFC/사진=KFC
KFC가 원래 이름까지 바꾸면서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이라고 제품을 내놓고 홍보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선 KFC의 약자로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이라는 단어를 널리 쓰고 있습니다. 새로운 KFC의 성장을 지켜보던 원조도 결국 대세에 편승한 마케팅을 펼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미국에선 수년전부터 한국식 양념치킨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2015년 "새로운 KFC(코리안 프라이드 치킨)이 미국에 폭풍을 몰고온다"고 보도했고, 미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 1월 "한국식 치킨 전문점이 급성장하면서 KFC의 아성을 위협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포브스는 한국식 치킨 프랜차이즈인 '본촌(Bon Chon)'의 급성장을 언급하면서 이 업체의 매출 규모가 2017년 한해 35%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본촌은 미국내 90여개 매장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34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시애틀타임스는 '본촌'을 두고 햄버거 전문점인 "쉐이크쉑 만큼이나 인기를 끌고있다"면서 "시애틀의 매장에서 한국식 치킨을 먹으려면 30분은 줄을 서야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이나 유튜브 등에도 'KFC'를 검색하면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 만드는 법 등의 검색 결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치킨과 함께 치킨과 맥주를 뜻하는 '치맥(Chimac)'도 고유명사로 등극했습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지역에만 한국식 양념치킨 전문점이나 이를 판매하는 식당은 40여곳이 넘을 정도입니다.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외신들은 한국식 치킨의 열풍의 한가지 이유로 미국식 치킨보다 더 바삭하고 얇은 튀김옷을 꼽았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을 떠난 외국인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한국식 양념치킨"이라면서 "튀김옷이 투명할 정도로 얇고 바삭한 것이 특징"이라고 했습니다.

지난달말 호주에선 KFC가 지난 30여년간 써오던 'KFC'를 버리고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브랜드 전략을 발표를 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KFC가 긴 이름을 버린지 30여년만에 다시 돌아가는 이유를 놓고 각종 해석을 내놨습니다. 이 중 가장 유력하게 제기된 것이 "KFC가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의 약자로 많이 쓰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KFC가 괌에서 한정 출시한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의 판매량이 어떨지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KFC의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 광고를 미국 본토에서 보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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